2025년 4월 1주 강원 제주 아파트 시장 분석: 관광·휴양 수요 감소와 하락세 심화

2025년 4월 7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두 지역 모두 관광·휴양 목적의 세컨드하우스 수요와 투자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각 지역별 세부 동향과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1. 강원도 아파트 시장 동향

매매가격: 하락폭 확대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춘천(-0.03%)은 강원도 내에서 규모가 큰 도시지만, 수도권과의 교통 호재(예: GTX-B 노선 연장 검토 등)가 구체화되지 않아 매수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구축 매물 위주로 호가가 낮아지면서 매매 하락세가 이어진다. 특히 도심권과 외곽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도 보인다.

원주(-0.05%)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으로 한때 개발 기대감이 높았으나, 실거주 수요만으로는 전체 매물을 소화하기 어려워 매매가가 추가로 하락한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 이후 추가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 매매시장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릉(-0.04%)은 관광·레저 수요가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경기·금리 부담에 따라 외지 투자 수요가 줄어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동계올림픽 이후 관광 인프라 확충에 따른 기대감이 있었으나, 실질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속초·동해 등 동해안권은 비수도권 중 휴양지·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있던 곳이지만, 최근 거래 부진으로 매물 적체가 진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확산에 따른 세컨드하우스 수요 증가가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으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 아파트 매매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금리 안정세 기대가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하향 조정이 나타나지 않아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인구 유입 규모가 크지 않고, 코로나 이후 관광·레저 수요가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아 세컨드 하우스나 투자 목적 매입이 크게 줄어든 점이 반영된다.
• 주요 도시 외곽과 군 지역은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폭 소폭 확대

강원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춘천·원주 등지에서 입주 물량이 이어져 전세 물건이 쉽게 소화되지 않으며, 일부 구축 단지에서는 전세가격을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구하려는 사례가 늘어난다.

강릉·속초 등 해안도시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수요가 불규칙하지만, 전체 수요 대비 매물이 많아 전세가 하방 압력이 지속된다. 또한 월세 전환 선호가 늘어나면서 고가 전세의 하향 조정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금리 부담으로 인한 전세자금 대출 이용 감소와 함께, 지역 내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 인구 유출이 전세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조차 전세 매물 소화가 더딘 상황이다.

2. 제주특별자치도 아파트 시장 동향

매매가격: 하락폭 확대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제주시(-0.04%)는 제주도 내 가장 인구가 많고 상업·관광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이지만, 외지인 투자 수요가 크게 줄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도 매도 호가를 낮추는 움직임이 커졌다. 특히 과거 급등기에 높은 가격에 매입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0.05%)는 자연 환경이 뛰어나 투자용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많았으나, 금리와 경기 변동성으로 그 수요가 줄어들어 하락세를 지속한다. 특히 중문관광단지 등 관광지 인근 고가 주택들의 매수세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제주 아파트 매매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관광 수요 회복 기대로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경기 불확실성 탓에 적극적인 매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 제주 부동산 상승기에 진입했던 투자자들 중 일부가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실수요자 규모가 제한적이라 거래 성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 제주도 내 신규 개발 및 공급이 계속되면서 기존 주택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폭 확대

제주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제주·서귀포 모두 전세 매물이 점차 쌓이면서 가격 협상을 통해 낮게 계약되는 사례가 증가한다.

월세나 단기 임대(리조트형·펜션형 등)로의 전환이 활발해, 순수 전세 물건 수요가 분산되는 측면도 있다. 이주(移住) 수요가 지난 몇 년 간 활발했지만, 최근 금리 부담으로 제주 이주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 전세 수요가 예년보다 줄었다.

특히 제주도는 관광업 종사자들이 많은 특성상, 관광 경기 부진이 주택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관련 업종의 경영난이 지역 내 전세·월세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 종합 분석 및 전망

권역별 시장 동향 및 전망

강원도는 매매(-0.04%)·전세(-0.02%)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며, 내륙 도시부터 동해안권까지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다. 당분간 금리 추이·교통호재가 확정되지 않는 한,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워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춘천과 원주 같은 주요 도시와 소규모 군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이며,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은 인구 유출로 인한 장기적 주택 수요 감소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다만 GTX-B 노선 연장과 같은 교통 호재가 구체화될 경우, 춘천 등 수혜 지역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는 매매(-0.05%)와 전세(-0.03%) 모두 하락폭이 유지 또는 확대되는 중이며, 외지 투자 수요의 급감이 중요한 원인이다. 관광 경기나 외부 자본 유입이 본격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세컨드 하우스·임대 목적 투자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 전반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제주의 경우 과거 급등기에 형성된 높은 가격대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외지인 투자 비중이 높았던 지역의 가격 조정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제주도의 고유한 관광 매력과 희소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 회복과 함께 부동산 시장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특징 및 영향 요인

강원도와 제주도 아파트 시장의 주요 특징과 영향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관광·레저 연계성: 두 지역 모두 관광 및 레저 산업과 부동산 시장의 연계성이 높아, 관광 경기 변동이 주택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 세컨드하우스 수요 감소: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휴양 목적의 세컨드하우스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는 특히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가 지역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 인구 유출 지속: 강원도의 많은 지역에서 인구 유출이 계속되면서 구조적인 주택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제주도 역시 외부 이주민 유입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
4. 투자 수요 감소: 과거 급등기에 형성된 높은 가격에 대한 조정 과정이 계속되면서, 투자 목적의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5. 월세 선호 현상 강화: 두 지역 모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 물건의 가격 하락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전망

결과적으로, 강원도와 제주도 모두 인구·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고 금리·경기에 대한 관망세가 길어져, 매매·전세 시장에서 하방 압력이 우세한 국면이 이어진다.

다만 특정 관광개발·교통호재·공공기관 이전 등 이슈가 구체화될 경우, 해당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 관심 지역의 정책·개발 동향을 주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추진되고 있는 관광 인프라 확충과 GTX 연장 논의, 제주도는 친환경 관광 정책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다.

4. 요약 및 결론

2025년 4월 1주 기준 강원도와 제주도 아파트 시장 동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강원도: 매매(-0.02%→-0.04%) 하락폭 확대, 전세(-0.01%→-0.02%) 하락폭 소폭 확대
• 제주도: 매매(-0.03%→-0.05%) 하락폭 확대, 전세(-0.02%→-0.03%) 하락폭 확대

두 지역 모두 매매·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거나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관광·레저 수요 감소, 인구 유출, 투자 심리 위축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하며,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시장은 관광 경기 회복 속도, 지역별 개발 계획의 진행 상황, 그리고 금리 정책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도시와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외곽 지역이나 투자 수요에 크게 의존했던 지역은 가격 조정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