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ana)의 가격이 1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46% 이상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암호화폐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이번 하락은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Lazarus)의 돈세탁 연루,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밈코인 홍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급락 원인: 해킹과 돈세탁 의혹
최근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에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에 따르면, 라자루스 그룹이 솔라나 기반 펌프펀(PumpFun) 플랫폼에서 '진시황(QinShihuang)' 코인을 50만 개 발행했으며, 이 코인의 거래량이 발행 후 3시간 만에 2,6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이는 돈세탁 정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솔라나 측은 펌프펀에서 해당 코인을 제거했지만,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바이비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의 대응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의 밈코인 논란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솔라나 기반 밈코인 '리브라(Libra)'를 통해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리브라 코인은 급등했지만, 몇 시간 만에 소수의 지갑에서 대량 매도가 발생하며 94% 폭락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 부족을 인정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러그 풀(Rug Pull) 사기로 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 활성도 급감
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솔라나 네트워크의 사용자 활동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솔라나의 주간 평균 활성 지갑 수는 2023년 11월 1,560만 개에서 최근 950만 개 수준으로 약 40%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솔라나의 미래 전망
전문가들은 솔라나가 최근 논란을 해결하고 보안 문제를 강화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솔라나는 여전히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갖춘 강력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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