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 경제 이해력, 하락세 지속… 원인과 해결책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수준과 학교 경제교육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2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2024년 조사는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된 첫 조사다.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 하락
조사 결과 요약
- 초등학생(6학년): 평균 61.5점 (2년 전 대비 3.9점 하락)
- 중학생(3학년): 평균 51.9점 (6.3점 하락)
- 고등학생(2학년): 평균 51.7점 (5.0점 하락)
기획재정부는 이번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 교육 시간 부족과 교육 콘텐츠의 미흡을 지적했다. 또한, 2022년에는 종이 설문으로 진행했으나, 2024년에는 태블릿 PC를 활용한 디지털 조사가 78%를 차지해 설문 방식 변화에 따른 응답 성실도 차이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부 분석 및 시사점
1. 성별 및 지역별 차이
- 성별 차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성별 간 유의미한 점수 차이가 없었으나, 중학생의 경우 여학생(54.1점)이 남학생(49.9점)보다 4점 이상 높았다.
- 지역별 차이: 특별시·광역시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광역도 지역 학생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도서·산간 지역의 교육 접근성 문제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2. 문항별 이해도
학생들은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 등의 실생활 경제 개념에는 비교적 높은 이해도를 보였으나, 물가, 수요·공급, 기회비용과 같은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도는 낮았다. 특히, 금융 개념과 자산 관리 등 장기적인 경제 계획에 대한 지식 부족이 두드러졌다.
3. 교사 설문 결과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60~70%는 경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 교육 자료 부족, 교수법의 어려움, 학생들의 경제 이해도 부족 등을 꼽았다. 또한, 초등교사의 72.9%, 중등교사의 61%, 고등교사의 52.4%가 최근 3년간 경제 관련 직무 연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결책 및 대응 방안
1. 학교 경제 교육 강화
-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경제활동 과목을 추가하여 조기 경제 교육 확대
- 고등학교에 신규 경제 과목을 개설하여 심화된 경제 교육 제공
- 경제 필수 교육 시간을 확대하여 실질적인 학습 효과 극대화
2. 교사 연수 확대 및 지원
- 경제 교육 관련 교사 직무 연수 의무화 및 온라인 원격 연수 프로그램 도입
- 경제 전문가와 협력하여 교사 대상 교수법 워크숍 진행
- 교육 자료 및 교재 개발 지원 확대
3. 실생활 적용 프로그램 개발
- 충남 태안 경제재정교육원을 활용한 '경제캠프' 운영 확대
- 청소년 대상 경제 체험 프로그램, 금융 실습 워크숍 등 실전 적용형 교육 기획
- 금융 리터러시 및 개인 재무 관리 개념을 강조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도입
4. 온라인 및 디지털 경제 교육 활용
-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제 교육 애플리케이션 및 디지털 교재 개발
- 유튜브, SNS 등을 활용한 경제 교육 콘텐츠 제작 및 무료 제공
- 가상 경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습형 학습 환경 조성
결론
이번 조사는 학생들의 경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교사들의 경제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경제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학교, 기업, 학부모가 함께 협력해야 하며,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금융·경제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 앞으로 실효성 있는 교육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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