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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주차 대구 경북 아파트 시장 분석: 대구 하락세 지속, 경북 지역별 양극화 심화

Archiver for Everything 2025. 5. 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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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발표한 2025년 5월 1주(5월 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대구 및 경북 지역 아파트 시장의 최신 흐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려 한다. 이번 자료는 대구·경북 전역의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 추이와 함께 세부 지역별 동향까지 상세히 담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구·경북 아파트 시장 개요

2025년 5월 첫째 주 대구·경북 지역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매매가격 -0.12%, 전세가격 -0.05%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경북 역시 매매가격 -0.05%, 전세가격 -0.04%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대구는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 아파트 시장 세부 분석

매매시장: 전 지역 하락세 지속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0.12% 하락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북구와 서구, 달성군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구·군별 매매가격 변동률

  • 북구: -0.15% (지난주 -0.19%)
  • 서구: -0.14% (지난주 -0.13%)
  • 달성군: -0.13% (지난주 -0.12%)
  • 남구: -0.13% (지난주 -0.16%)
  • 동구: -0.11% (지난주 -0.12%)
  • 중구: -0.08% (지난주 -0.08%)
  • 수성구: -0.09% (지난주 -0.08%)
  • 달서구: -0.11% (지난주 -0.12%)

북구는 구암동과 읍내동의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서구는 평리동과 내당동 일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달성군은 다사읍과 구지면 등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세는 주로 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 그리고 지역 내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대구에서 서울이나 세종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내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 하락폭 확대

대구 아파트 전세시장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군별로는 수성구와 달성군, 서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구·군별 전세가격 변동률

  • 수성구: -0.10% (지난주 -0.01%)
  • 달성군: -0.09% (지난주 -0.08%)
  • 서구: -0.09% (지난주 -0.06%)
  • 동구: -0.02% (지난주 -0.05%)
  • 중구: -0.06% (지난주 -0.09%)
  • 북구: -0.06% (지난주 -0.03%)
  • 남구: -0.01% (지난주 -0.02%)
  • 달서구: -0.01% (지난주 -0.01%)

수성구는 만촌동과 범물동의 중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달성군은 다사읍과 화원읍 위주로 하락했다. 서구는 내당동과 중리동의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 전세시장의 하락세는 매매시장과 유사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택 공급 증가와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바닥을 다지는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경북 아파트 시장 세부 분석

매매시장: 지역별 양극화 뚜렷

경북 아파트 매매시장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승 지역

  • 안동시: 0.10% (지난주 0.03%)
  • 영주시: 0.10% (지난주 0.14%)
  • 문경시: 0.09% (지난주 0.24%)
  • 상주시: 0.07% (지난주 0.07%)

하락 지역

  • 포항시 남구: -0.18% (지난주 -0.08%)
  • 경주시: -0.08% (지난주 -0.10%)
  • 경산시: -0.08% (지난주 -0.07%)
  • 구미시: -0.05% (지난주 -0.01%)
  • 포항시 북구: -0.04% (지난주 -0.04%)

경북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안동, 영주, 문경, 상주 등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포항, 경주, 경산, 구미 등 경북 동부 및 남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며 뚜렷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지역별 산업 구조와 인구 동향, 그리고 주택 공급 상황 등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항과 같은 지역은 철강산업 부진과 신규 주택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 압력이 큰 반면, 안동과 같은 도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기관 중심의 경제 구조와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 하락폭 확대

경북 아파트 전세시장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세가 우세한 모습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포항시 남구가 -0.18%로 경북 내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반면, 안동시는 전세가격도 상승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전세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변동 원인 분석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하락 요인

  1. 인구 감소 및 유출: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타 지역으로의 유출이 발생하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 산업 경기 침체: 포항의 철강산업, 구미의 전자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의 경기 침체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신규 주택 공급 증가: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 금리 부담: 높은 대출 금리가 유지되면서 주택 구매력이 감소하고, 이는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상승 요인

  1. 안정적인 공공기관 일자리: 안동, 영주 등 경북 북부 지역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주택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대규모 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급 균형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3. 귀농·귀촌 수요: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귀농·귀촌 수요가 경북 일부 지역의 주택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시사점

대구 시장 전망

대구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규 입주물량이 계속 공급되는 상황에서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점차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어, 역세권이나 교육 여건이 우수한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성구와 같은 전통적인 프리미엄 지역은 하락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반등을 보일 수 있으며,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예정 지역 등 교통 환경이 개선되는 곳을 중심으로 시장이 조금씩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시장 전망

경북 아파트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 구미, 경주 등 산업 구조 조정이 진행 중인 지역은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안동, 영주 등 공공기관 중심의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갖춘 지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의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인해 중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시사점

  1. 대구 역세권 및 교육 중심지: 대구에서는 하락 국면에서 역세권이나 학군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수성구 일대는 하락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모색해볼 만하다.
  2. 경북 상승 지역 선별적 접근: 안동, 영주, 문경 등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구도심 재개발 예정 지역이나 공공기관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가치를 검토해볼 수 있다.
  3. 경북 산업도시 장기 관점 접근: 포항, 구미 등 산업 도시는 현재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산업 구조 재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신산업 육성 지역이나 도시 재생 사업 예정 지역은 주목할 만하다.
  4. 전세 시장 기회: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전세 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신규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 차별화와 선별적 접근의 필요성

2025년 5월 1주차 대구·경북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구는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는 반면, 경북은 북부 내륙 지역의 상승과 동남부 지역의 하락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지역별 특성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 특히 대구에서는 과도한 하락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지역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북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인구 동향, 교통 인프라 개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기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며,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접근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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