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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의 부상으로 스포츠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NN' Archive 2025. 2. 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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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스포츠 업계도 이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는 1~3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나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특히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스포츠의 소비 방식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통적인 스포츠 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1. 야구: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


야구는 전통적으로 긴 경기 시간(평균 3시간 이상)으로 인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스포츠 중 하나였다.
과거에는 경기 시간이 길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요즘 팬들은 빠르고 압축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MLB)와 한국프로야구(KBO)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 피치 클락(Pitch Clock) 도입

메이저리그는 2023년부터 피치 클락(pitch clock)을 도입했다.
이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간을 제한하는 규칙으로,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자동 볼 판정이 내려지고, 반대로 타자가 정해진 시간 내에 타석 준비를 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MLB 경기 시간은 평균 30분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 KBO도 변화 중

한국프로야구(KBO)도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고민 중이다.
이미 연장전 축소, 이닝 간 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도입했으며, 향후 피치 클락 도입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보다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로 볼 수 있다.

2. 축구: 새로운 리그의 등장과 경기 운영 방식 변화


축구는 비교적 경기 시간이 짧은 스포츠이지만, 최근 몇 년간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VAR(비디오 판독) 도입과 추가 시간 실질화 등의 변화로 인해 과거보다 평균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일부 새로운 리그들은 숏폼 트렌드에 맞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 킹스 리그(Kings League)의 등장

스페인의 전 축구 스타 제라르 피케가 창설한 ’킹스 리그(Kings League)’는 숏폼화된 축구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리그는 7인제 경기로 운영되며, 경기 시간은 40분(전·후반 각각 20분)으로 기존 90분 경기보다 훨씬 짧다.
또한, 경기 중 ‘골든 카드’라는 특별한 규칙이 도입되어 특정 시간 동안 필드 플레이어가 퇴장되는 등 예능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킹스 리그는 숏폼 콘텐츠와 결합되면서 유튜브, 트위치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축구의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 FIFA의 새로운 시도

국제축구연맹(FIFA)도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추가 시간을 현실적으로 반영하면서 경기 시간이 기존보다 평균 10분 이상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반대로, U-20 월드컵 등 일부 대회에서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거나 하프타임을 줄이는 방식도 실험되고 있다.
이는 숏폼 시대에 맞춰 축구의 경기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려는 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3. 농구: 경기 시간 단축 제안


농구는 원래부터 경기 시간이 짧은 편(국제 경기 기준 40분, NBA 기준 48분)이지만, NBA 커미셔너 아담 실버는 경기 시간을 40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 NBA 경기 시간 조정 논의

NBA의 경우, 경기 시간 48분이 기본이지만 실제 경기 진행 과정에서 광고, 작전 타임, 자유투 등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기 시간이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경기 시간을 40분으로 줄이면 경기의 흐름이 빨라지고, 젊은 팬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야구와 마찬가지로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팬들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4. 스포츠 콘텐츠의 숏폼화


경기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스포츠 콘텐츠 자체도 숏폼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스포츠를 TV 중계로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짧은 하이라이트 클립이나 SNS 콘텐츠를 통해 경기를 소비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 주요 스포츠 리그의 숏폼 콘텐츠 전략
• 메이저리그(MLB): 유튜브, 틱톡을 활용해 1~2분 내외의 경기 하이라이트 제공
•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주요 장면을 숏폼 클립으로 제작해 공식 SNS에서 실시간 공유
• NBA: 경기 종료 후 SNS에 10~30초짜리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
• KBO, K리그: 틱톡과 협업하여 숏폼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며 젊은 팬층 공략

특히, 틱톡(TikTok),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유튜브 쇼츠(Shorts)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각 스포츠 리그는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팬층을 유입하고, 기존 팬들의 관심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5. 결론: 숏폼 시대, 스포츠의 새로운 변화


숏폼 콘텐츠의 부상은 스포츠 업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기 자체가 스포츠 소비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짧고 빠른 콘텐츠가 팬들에게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

경기 시간 단축, 새로운 리그의 등장, 숏폼 콘텐츠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통해 스포츠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이는 스포츠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포츠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며, 팬들의 소비 방식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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