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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6월 안양 부동산 시장 분석

Archiver for Everything 2025. 6.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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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가격 분석

2025년 5-6월 안양시 부동산 시장은 전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 전체 매매가격은 2024년 -1.49% 하락한 이후 2025년에는 0.49%의 플러스 전환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동안구와 만안구 간의 극명한 대조다. 동안구는 2025년 1.30%의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만안구는 -1.04%로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평촌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동안구의 프리미엄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간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동안구의 상승세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5월 둘째 주부터 0.02%씩 꾸준히 상승하던 것이 6월 들어서는 0.08%, 0.14%, 0.16%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6월 16일 주간 0.16% 상승은 수도권 전체에서도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거래 사례를 보면 이러한 상승세가 확실히 드러난다. 동안구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84㎡가 6월 11일 11억 4,500만 원에 거래되어 1년 전 9억 4,800만 원 대비 약 2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목련마을평촌두산6단지에서는 131.85㎡가 5월 23일 15억 원에 계약되며 100㎡대 단지들의 평당가가 3,400만 원대 수준까지 올라갔다.

만안구도 일부 프리미엄 단지를 중심으로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는 84.7㎡ 기준 6월 11일 8억 6,700만 원에, 139.7㎡는 5월 15일 12억 원에 거래되는 등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씨엘포레자이'도 59.99㎡가 6월 2일 6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중소형 평형에서도 6억대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6월 경기도 주요 지역 중 안양시가 0.48% 상승하여 과천, 성남과 함께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수도권 6억 이하 아파트 매물 급감과 함께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안정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세 가격 분석

안양시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도 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 전체 전세가격은 2024년 1.42% 상승한 이후 2025년에는 2.01%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었다.

동안구의 전세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2025년 3.2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주간별 상승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6월 16일 주간에는 0.2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만안구 전세 시장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인다. 2025년 -0.22%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간별 추이를 보면 5월 말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6월 16일 주간에는 0.06%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세가격지수는 매매가격지수 대비 68.1%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세 대비 매매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갭 투자 관점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학군 수요가 집중되는 역세권 단지의 경우 전세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

실제로 동안구 비산동 은하수신성 아파트 49.8㎡가 2억 3,500만 원에 계약되어 전세가율 63.5%를 기록하는 등 소형 평형에서도 높은 전세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안양의 교육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을 고려할 때 전세 수요자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입주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보여준다.

학군 수요가 집중되는 평촌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 급등이 더욱 뚜렷하다. 특히 안양 명문고 학군과 GTX-C 노선 호재가 겹치면서 84㎡ 이상 대형 평형의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주요 개발 계획 및 영향 요인

안양시 부동산 시장의 중장기적 상승 동력은 대규모 개발 계획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호재는 GTX-C 노선이다.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 인덕원역과의 접근성이 84㎡ 이상 대형 평형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인덕원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단지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교통 호재가 전체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2030년까지 24개 신규 정비예정구역에서 3만 6,809세대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냉천지구 어반포레자연앤e편한세상(2,329세대)은 2025년 1월 입주를 완료했으며, 46㎡ 타입은 분양가 대비 1억 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재개발 수요가 활발하다.

2026년에는 라비온드(2,226세대)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 시장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평촌, 인덕원, 안양역 일대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단지 입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평촌엘프라우드(2,739세대), 평촌트리지아(2,417세대) 등이 입주하면서 일시적인 공급 압력이 있었지만, 2025년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273세대로 0.5% 미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소화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도 중요한 요인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권, 특히 안양 동안구로의 대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6억 이하 아파트 매물 부족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즉각적인 매수로 전환하고 있다.

권역별 시장 특성

안양시는 동안구와 만안구 간에 뚜렷한 시장 특성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안구는 안양시 부동산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매매가격 1.30%, 전세가격 3.21% 상승으로 모든 지표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평촌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교육 인프라, GTX-C와의 접근성, 대형 쇼핑몰과 업무시설 집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평촌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는 10억 중반에서 15억까지 신고가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평촌더샵아이파크', '목련마을평촌두산6단지' 등 프리미엄 단지를 중심으로 100㎡ 이상 대형 평형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는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넓은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 그리고 명문 학군에 대한 선호가 결합된 결과다.

GTX-C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역세권 아파트의 프리미엄도 확대되고 있다. 인덕원역 도보 10분 이내 단지들은 일반 단지 대비 10-20%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격차는 개통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안구는 상대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프리미엄 단지를 중심으로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씨엘포레자이', '석수두산위브', '석수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만안구의 특징은 중상급 단지가 6억 중반에서 8억대 매매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동안구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서 양질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대형 평형의 경우 동안구 대비 2-3억 저렴하면서도 안양의 교육·교통 인프라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안구 전세 시장은 2025년 들어 -0.22%로 소폭 하락했지만, 6월 들어서는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동안구 전세가격 급등으로 만안구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효과로 분석된다.

향후 전망

단기 전망 (6개월~1년)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5월 경기지역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가 113.6으로 전월 108.2 대비 5.4p 상승해 보합(95~115)에서 상승 국면(115 이상)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시장 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6억 이하 매물 급감으로 실수요자들이 예산을 늘려서라도 매수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상승 압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동안구의 경우 현재 상승세가 너무 가파른 만큼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GTX-C 개통이 가시화되고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근본적인 상승 동력은 여전히 강하다.

만안구는 동안구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안구 가격 상승으로 대체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도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규 입주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군 수요와 역세권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우량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전망 (1~3년)

중장기적으로는 GTX-C 개통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GTX-C 개통은 안양시 전체 부동산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까지 20분대로 단축되는 교통 접근성은 안양을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시킬 것이며, 이에 따른 프리미엄 확대는 불가피하다.

24개 정비예정구역에서 진행되는 3만 6,809세대 공급은 중장기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이끌 것이다. 특히 평촌, 인덕원, 안양역 일대의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역 전체의 주거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규모 공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2026년 라비온드 분양을 시작으로 향후 몇 년간 상당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안양의 근본적인 입지 조건과 인프라 수준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이 지속되는 한 안양으로의 대체 수요는 꾸준히 유입될 것이며, 이는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동안구는 평촌신도시의 브랜드 파워와 GTX-C 호재를 바탕으로 수도권 최고 수준의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만안구도 상대적 저평가 해소와 함께 점진적인 가치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안양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 정비를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통해 수도권 핵심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본 분석은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자료와 각종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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