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주차 전국 아파트 시장 분석: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전세가격 보합 유지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에서 발표한 2025년 4월 4주(4.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세가격은 0.00%로 보합을 나타내며 지난주와 동일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한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및 주요 지역별 아파트 시장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0.02%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서울(0.08%→0.0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4%→-0.05%)은 하락폭이 다소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으며, 5대광역시(-0.06%→-0.07%), 세종(0.23%→0.49%), 8개도(-0.03%→-0.05%) 모두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울산(0.01%)이 유일하게 상승했으며, 대구(-0.12%), 대전(-0.09%), 전남(-0.08%), 충남(-0.08%), 광주(-0.08%)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61개로 지난주와 동일했으나, 보합 지역은 11개에서 9개로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106개에서 108개로 증가하며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분석

서울: 상승세 지속 (0.09%)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하며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05% 상승했는데, 특히 마포구(0.17%)와 성동구(0.16%), 용산구(0.15%)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는 평균 0.11% 상승했으며, 강남구(0.19%), 서초구(0.18%), 송파구(0.18%) 등 주요 선호지역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하락세 전환 (-0.02%)

경기도는 -0.02% 하락하며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과천시(0.28%)와 성남 분당구(0.11%)는 각각 정비사업 지역과 주요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안성시(-0.18%), 김포시(-0.17%), 평택시(-0.16%), 고양 일산서구(-0.11%)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 하락세 전환 (-0.01%)

인천은 -0.01%로 하락 전환됐다. 서구(0.05%)와 미추홀구(0.03%)가 각각 청라·가좌동과 용현·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연수구(-0.13%)는 입주물량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남동구(-0.02%)와 계양구(-0.01%)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 분석

5대광역시: 하락 지속 (-0.07%)

5대광역시는 -0.07%로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구(-0.12%)는 북구(-0.19%)와 남구(-0.16%), 서구(-0.13%)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전(-0.09%)도 중구(-0.17%)와 유성구(-0.11%)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 상승폭 확대 (0.49%)

세종은 0.49% 상승하며 지난주(0.23%)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정동, 새롬동, 고운동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개도: 하락세 심화 (-0.05%)

8개도는 -0.05%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전남은 -0.08%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광양시(-0.23%)와 나주시(-0.13%) 등에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보합에서 하락 전환되어 각각 -0.07%, -0.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0%로 지난주와 동일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03%)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울산(0.05%), 부산(0.03%), 광주(0.01%), 충북(0.01%)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남(-0.07%), 대전(-0.07%), 제주(-0.06%), 강원(-0.06%) 등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95개에서 91개로 감소했고, 보합 지역은 11개에서 12개로, 하락 지역은 72개에서 75개로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 분석

서울: 상승세 유지 (0.03%)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02% 상승했는데, 용산구(0.05%), 광진구(0.04%), 노원구(0.04%)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는 평균 0.03% 상승했으나, 서초구(-0.05%)는 하락했다. 강서구(0.06%), 양천구(0.05%), 영등포구(0.05%) 등은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 상승세 유지 (0.01%)

경기도 전세가격은 0.01%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광명시(-0.26%)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과천시(0.23%), 안양 동안구(0.19%), 광주시(0.14%), 하남시(0.12%) 등은 재건축단지나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하락 전환 (-0.02%)

인천은 -0.02%로 하락 전환됐다. 남동구(0.08%)와 동구(0.02%)는 상승한 반면, 연수구(-0.18%)와 서구(-0.01%)는 입주물량 증가나 일부 지역의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 분석

5대광역시: 보합 유지 (0.00%)

5대광역시는 0.00%로 지난주와 동일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울산(0.05%)은 중구(0.08%), 동구(0.06%), 북구(0.06%) 등을 중심으로 선호단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0.07%)은 서구(-0.09%), 중구(-0.09%), 유성구(-0.07%)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 상승폭 확대 (0.12%)

세종은 0.12%로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나성동, 어진동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8개도: 하락폭 축소 (-0.02%)

8개도는 -0.02%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되어 0.01%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전남(-0.07%)은 광양시(-0.19%)와 순천시(-0.06%)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원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되어 -0.06%를 기록했고, 제주도 -0.0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합 분석 및 전망

2025년 4월 4주차 전국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소폭 확대되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세종을 중심으로 한 일부 핵심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방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향후 아파트 시장은 금리 정책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지역별 공급 물량 등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일부 인기지역은 재건축 이슈와 희소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의 지방 도시는 공급 과잉과 인구 감소 등의 요인으로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지역별, 단지별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 발표와 금리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공휴일로 인해 다음 주(2025년 5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는 2025년 5월 9일(금) 공표 예정임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