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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3주차 대구 경북 아파트 시장 분석: 하락세 완화 조짐에도 여전한 침체

Archiver for Everything 2025. 4. 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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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3주차(4.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대구 및 경북 지역의 아파트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하락폭 축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전반은 침체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하락폭 축소 불구 여전한 약세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전주 -0.12%)로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0.03%(전주 -0.0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매매시장 지역별 동향:
    • 남구(-0.17%): 봉덕동과 이천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장 큰 하락폭 기록
    • 달서구(-0.16%): 이곡동 및 용산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 지속
    • 서구(-0.12%): 평리동과 중리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 수성구(-0.04%):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함
  • 전세시장 지역별 동향:
    • 남구(-0.13%):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에서도 가장 큰 하락폭 기록
    • 서구(-0.07%): 내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 지속
    • 달성군(-0.06%): 다사읍과 화원읍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

대구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주택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노후 주택이 많은 원도심 지역은 낮은 선호도로 인해 가격 하락 압력이 더 큰 상황이다. 다만, 하락폭이 전주 대비 소폭 축소된 것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경북: 하락폭 감소 현상 뚜렷

경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전주 -0.07%)로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으며, 전세가격도 -0.02%(전주 -0.01%)로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 주요 시군별 매매가격 동향:
    • 경북은 8개도 중 하락폭 축소가 가장 뚜렷한 지역 중 하나로, -0.07%에서 -0.02%로 개선
    • 포항, 구미, 경산 등 주요 도시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하락세 완화
    • 특히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확충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
  • 전세시장 동향:
    •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락폭이 크지 않은 수준
    • 대구 인근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

경북 지역은 도시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포스코 중심의 산업 활동이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경산은 대구와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구미는 최근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어려움으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특성 및 문제점

  1. 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구·경북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하여 장기적인 주택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2. 산업 구조 변화: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도시들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는 섬유산업 쇠퇴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 있으며, 구미는 전자산업 위주의 산업 구조 재편을 모색 중이다.
  3. 신규 공급 물량: 대구 외곽 지역과 경북 주요 도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는 기존 주택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 대비 중고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침체를 심화시키고 있다.
  4. 원도심 노후화: 대구 중구, 서구, 남구 등 원도심과 경북 주요 도시의 구도심 지역은 주택 노후화가 심각하며, 이에 따른 주거 환경 악화로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지연도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전망

  1. 산업 정책 영향: 반도체 산업 육성과 같은 정부의 산업 정책이 구미, 경산 등 관련 산업 기반이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반도체 특화 단지 조성 계획은 해당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2. 교통 인프라 개선: 대구-경북 간 광역 교통망 확충과 대구 도시철도 확장 사업은 접근성 개선을 통해 외곽 지역의 부동산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구 외곽과 인접한 경북 지역의 경우, 대구와의 접근성 개선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3. 금리 정책 변화: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경우, 주택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져 침체된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대구·경북 지역은 금리 인하 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4. 지역 개발 사업: 대구 국가산업단지, 경북 도청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도시 개발이 지속되는 경북 안동 및 예천 지역은 인구 유입과 함께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락폭 축소는 점진적인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구조적인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산업 정책 변화와 지역 개발 계획을 면밀히 분석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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