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검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구글, 네이버, 빙 등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앞다퉈 AI 검색 기능을 도입하면서 블로그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사용자들은 블로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AI가 요약해주는 답변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2023년 SEO 분석 기업 Ahrefs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검색 쿼리의 68%가 클릭 없이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좋은 블로그 글을 써도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블로거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써야 할까?
AI 검색이 가져온 변화: "클릭하기 전에 답을 본다"
주요 포털의 AI 검색 현황
플랫폼 | AI 검색 | 서비스 특징 |
구글 | AI Mode (테스트 중) | SERP 내 직접 답변 제공 |
네이버 | Cue: | 맞춤형 서비스 연결 |
카카오 | 쿠치 | 사용자 설정 가능한 지능검색 |
빙 | Copilot | 대화형 검색 |
이러한 AI 검색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사용자가 블로그로 이동할 필요 없이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OneLittleWeb 연구에 따르면 AI 챗봇 이용이 급증한 2024~25년 동안 블로그 평균 클릭률은 최대 -38%까지 감소했다.
AI가 대체하기 쉬운 콘텐츠
- "○○의 효능 5가지"
- "△△ 예방법"
- 단순 정보 나열형 글
- 일반적인 하우투(how-to) 콘텐츠
이런 콘텐츠들은 AI가 웹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쉽게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 방문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블로거 생존 전략: AI가 대체할 수 없는 콘텐츠 만들기
1. E-E-A-T를 강화하라
구글은 2023년 12월 검색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E-E-A-T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 Experience (경험): 직접 써보거나 체험한 후기
- Expertise (전문성): 자격증, 직업, 학위 등 검증 가능한 배경
- Authoritativeness (권위성): 업계 인용, 언론 소개, 협회 활동
- Trustworthiness (신뢰성): 투명한 출처, 정확한 인용, 오류 수정 기록
구글과 빙 모두 2025년부터 AI 답변의 출처 평가 기준으로 E-E-A-T 점수를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I가 흡수하기 어려운 사람 고유의 콘텐츠가 차별화의 핵심이다.
2. 경험 기반 콘텐츠로 전환하라
AI가 대체할 수 없는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
- 실제 사용해본 제품 리뷰
- 직접 겪은 문제 해결기
- 특정 상황에서의 개인적 경험담
- 현장 탐방 글
- 전문가 인터뷰
예를 들어 "파리 여행지 추천" 대신 "파리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현지인의 이야기"처럼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다.
3. 틈새 시장을 공략하라
AI 검색은 대중적인 주제에서 강점을 발휘하지만, 특정 틈새 시장은 아직 깊게 다루지 못한다.
- 국내 소규모 와이너리 투어
-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 특정 지역의 숨은 맛집
- 특별한 취미나 관심사
이런 틈새 주제를 선점해 전문성을 구축하면 AI 시대에도 독자들이 찾는 블로그가 될 수 있다.
4. 콘텐츠 포맷을 다양화하라
AI 검색은 멀티모달, 카드형 결과를 선호한다. 따라서 블로거도 다양한 포맷을 활용해야 한다.
- 글 + 짧은 영상
- 오디오 콘텐츠
- 인포그래픽
- 슬라이드
이런 다양한 포맷은 AI가 콘텐츠를 인용할 때 우선순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글감 찾기
1. AI 도구로 트렌드 파악하기
AI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잘 활용하면 강력한 도구가 된다.
- ChatGPT에 "최근 6개월 동안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를 물어보기
- AI 검색 도구로 "요즘 Gen Z에서 유행하는 밈" 파악하기
- Perplexity로 최신 뉴스 트렌드 확인하기
2. SERP-GAP 분석 활용
AI 검색 결과에서 나오는 follow-up 질문들을 수집해 블로그용 롱테일 키워드로 전환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다.
3. 독자 참여형 리서치
- 설문조사나 폴을 실시해 통계형 콘텐츠 제작
- 댓글이나 DM을 통해 독자가 궁금해하는 주제 파악
- 블로그 분석 툴로 인기 포스팅과 검색어 확인
이런 방법으로 수집한 데이터는 AI가 생성할 수 없는 독점적인 콘텐츠가 된다.
SEO에서 AIO로: AI 최적화 전략
1. GSO(Generative Search Optimization) 적용
전통적인 SEO 키워드만으로는 부족하다. AI 탭에 노출되는 문장 길이와 톤을 최적화해야 한다.
- 질문형 키워드 활용: "초보 블로거가 3개월 만에 월 100만 원 버는 방법"
- 구조화된 콘텐츠: 번호 매긴 리스트, 표, FAQ 섹션 포함
- 롱테일 키워드: "혼자 떠나는 제주도 3박 4일 여행 코스"
2. 구조화 마크업 강화
- FAQ 스키마
- How-To 스키마
- llms.txt 허용 설정
이런 구조화 데이터는 AI가 콘텐츠를 인식하고 인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3. 모바일 최적화
AI 검색은 모바일 사용자를 우선시한다. 반응형 디자인과 빠른 로딩 속도는 필수다.
장기 생존을 위한 브랜드 전략
1. 커뮤니티 구축
검색 유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고정 독자층을 확보한다.
- 뉴스레터 운영
- 카카오채널 개설
- 디스코드 서버 운영
- 이메일 구독 유도
2. 다양한 플랫폼 활용
- 인스타그램, 유튜브, X 등에서 블로그 콘텐츠 공유
- 블로그 글을 짧은 영상이나 릴스로 재활용
- 팟캐스트로 콘텐츠 확장
3. 수익 다각화
애드센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음과 같은 수익 모델을 고려해보자.
- 제휴 마케팅
- 전자책 판매
- 온라인 강의
- 컨설팅 서비스
체크리스트: AI 시대 블로거의 실행 계획
6개월마다
- AI 탭 CTR과 Impression 변화 확인
- 새로운 AI 검색 기능 테스트
분기마다
- llms.txt와 robots.txt 정책 재점검
- 콘텐츠 전략 재평가
월 1회
- 독자 설문으로 콘텐츠 수요 파악
- 경쟁 블로그 분석
매주
- 주요 포털 AI 검색 업데이트 모니터링
- 트렌드 키워드 체크
상시
- AI가 인용한 내 글 모니터링
- 새로운 AI 도구 테스트
결론: AI와 공존하는 블로깅의 미래
AI 검색 시대가 블로그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블로그의 역할과 가치가 재정의되는 과정이다. AI가 단순 정보 전달을 대체하더라도,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 통찰, 공감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중요한 가치로 남을 것이다.
성공적인 블로거는 AI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 경험과 전문성, 데이터를 무기로 삼아 AI가 대체 못할 콘텐츠를 만들고, 커뮤니티 기반 트래픽을 구축하며, 구조화와 브랜딩에 힘쓴다면, AI 퍼스트 검색 환경에서도 "출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AI 시대의 블로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블로거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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