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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원리 30. 최신 IFRS 동향과 ESG 공시 - 기업 보고의 미래

Archiver for Everything 2025. 4. 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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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최신 동향 개관

국제회계기준(IFRS)은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사용되는 글로벌 회계언어로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최신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IFRS 18 '일반적 표시와 공시'의 도입

2024년 3월에 발표된 IFRS 18 '일반적 표시와 공시'(General Presentation and Disclosures)는 기존의 IAS 1 '재무제표 표시'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준서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기준서는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음과 같은 중요한 변화를 담고 있다:

1. 손익계산서 구조의 개선

IFRS 18은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보다 체계화하여 '영업', '투자', '재무' 영역으로 명확히 구분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영업이익 범주의 도입: 모든 기업이 영업이익을 필수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는 기업의 주요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성과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함이다.
  • 필수 소계의 확대: 영업이익 외에도 '영업이익 및 관계·공동기업 손익', '영업이익 및 투자 손익',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 등의 소계를 필수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 비경상 수익과 비용의 구분: 경상적인 항목과 비경상적인 항목을 구분하여 표시함으로써 반복적인 성과와 일회성 사건의 영향을 분리하여 볼 수 있다.

2. 경영진성과측정치(MPM)의 도입

IFRS 18은 '경영진성과측정치'(Management Performance Measures, MPM)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기업이 IFRS에서 규정하지 않은 자체적인 성과 지표를 사용할 경우 이에 대한 투명한 공시를 요구한다.

  • MPM의 정의: 경영진이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하는 IFRS 기준 외 성과 지표(예: 조정 EBITDA, 조정 영업이익 등)
  • 조정내역 공시: MPM과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 가능한 IFRS 기준 소계와의 차이를 조정표 형태로 공시해야 한다.
  • MPM 사용 근거: 경영진이 해당 측정치를 사용하는 이유와 측정치가 어떻게 산출되었는지 설명해야 한다.

3. 주석 공시 요구사항 강화

재무제표 이용자들이 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주석 공시 요구사항도 강화되었다:

  • 회계정책 공시 개선: 중요한 회계정책에 집중하여 공시하고, 불필요하게 상세한 내용은 줄인다.
  • 중요한 판단과 추정 공시: 재무제표 작성 시 사용된 중요한 판단과 추정에 대한 정보를 더 명확히 공시한다.
  • 체계적인 주석 구성: 관련 있는 정보를 함께 그룹화하여 주석의 가독성과 유용성을 높인다.

IFRS 17 '보험계약'의 시행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IFRS 17 '보험계약'은 20년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된 기준서로, 보험회사의 재무보고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보험계약 측정 모형

  • 일반모형(General Model): 보험계약을 이행현금흐름과 계약서비스마진으로 구성된 현재가치로 측정한다.
  • 변동수수료접근법(Variable Fee Approach): 직접참가특성이 있는 계약에 적용되는 특수 모형이다.
  • 보험료배분접근법(Premium Allocation Approach): 보장기간이 1년 이내인 단기계약에 적용 가능한 간소화된 모형이다.

2. 수익 인식 방식의 변경

  • 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익 인식: 보험료 수취 시점이 아닌, 보험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수익을 인식한다.
  • 투자요소 분리: 보험계약에 포함된 투자요소는 수익에서 제외하고 부채로 인식한다.

3. 할인율과 위험조정

  • 시장 정보를 반영한 할인율: 보험계약의 현금흐름을 할인할 때 시장 정보를 반영한 적절한 할인율을 사용한다.
  • 위험조정: 보험계약에 내재된 비금융위험에 대한 위험조정을 명시적으로 측정하여 반영한다.

IFRS 17의 도입으로 보험회사의 재무제표는 더 투명하고 비교가능하게 되었으며, 보험계약의 경제적 실질을 더 잘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보고와 XBRL

IFRS 재단은 전자 형식의 재무보고를 촉진하기 위해 IFRS 텍소노미(Taxonomy)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는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기반의 디지털 보고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XBRL의 주요 특징

  • 구조화된 데이터: 재무정보를 표준화된 태그로 분류하여 컴퓨터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 데이터 추출 용이성: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특정 데이터를 쉽게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다.
  • 다양한 형식 변환: 동일한 데이터를 다양한 출력 형식으로 변환하여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XBRL 기반 재무보고 의무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상장기업은 XBRL 형식의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기타 진행 중인 IFRS 프로젝트

IASB는 현재 다음과 같은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 영업권과 손상 프로젝트

기업결합에서 발생한 영업권의 회계처리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로, 주요 검토사항은 다음과 같다:

  • 영업권 상각 재도입 여부
  • 영업권 손상검사 개선 방안
  • 기업결합 공시 강화 방안

2. 동적 위험관리

은행 등 금융기관의 이자율 위험관리 활동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회계모형 개발 프로젝트이다.

3. 자본의 특성을 가진 금융상품

부채와 자본의 구분에 관한 논쟁이 많은 복합금융상품(예: 전환사채, 상환우선주 등)의 분류와 표시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ESG 공시 동향과 지속가능성 보고

ESG 공시의 부상 배경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 책임과 성과를 의미한다. 최근 ESG 공시가 중요해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투자자 요구 증가

  • 책임 투자 확산: 전 세계적으로 책임투자, 지속가능투자가 확산되면서 ESG 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크게 증가했다.
  • 리스크 관리 측면: ESG 요소가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2. 규제 환경 변화

  • 공시 의무화 추세: EU,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ESG 공시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다.
  • 투자자 보호: 그린워싱(환경 관련 허위 광고) 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3. 기업 가치 연계성 인식

  • 장기적 가치 창출: ESG 성과와 기업의 장기적 재무성과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 평판 리스크 관리: ESG 이슈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 기업 평판과 가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설립과 역할

2021년 11월, IFRS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ISSB)를 설립했다. ISSB의 주요 역할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ISSB의 목적과 운영

  • 글로벌 기준 개발: 투자자와 자본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개발한다.
  • IFRS 재단 내 위치: IASB와 동일한 거버넌스 구조 하에서 운영되어 재무보고와 지속가능성 보고 간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 기존 이니셔티브 통합: CDSB(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와 VRF(Value Reporting Foundation) 등 기존 이니셔티브를 통합하여 출발했다.

2.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2023년 6월, ISSB는 첫 번째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인 IFRS S1과 IFRS S2를 발표했다:

  • IFRS S1 '일반 요구사항':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에 대한 일반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 IFRS S2 '기후 관련 공시':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이 기준들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 가능하며, 많은 국가에서 이를 자국 제도에 도입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IFRS S1과 S2의 주요 내용

1. IFRS S1 '일반 요구사항'의 핵심 요소

  • 중요성 판단: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중요성을 판단하여 공시한다.
  • 가치사슬 접근: 기업의 직접 활동뿐만 아니라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영향과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목표: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프로세스, 그리고 관련 지표와 목표에 대한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2. IFRS S2 '기후 관련 공시'의 주요 내용

  • TCFD 기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위험(예: 홍수, 가뭄)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예: 규제 변화, 기술 발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 탄소 배출량 공시: Scope 1(직접 배출), Scope 2(간접 배출), 그리고 중요한 경우 Scope 3(가치사슬 배출) 배출량을 공시해야 한다.
  • 기후 관련 기회: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정보도 공시해야 한다.
  • 기후 관련 재무 영향: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가 재무상태, 재무성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지역별 ESG 공시 규제 동향

1. 유럽연합(EU)

EU는 ESG 공시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핵심 규제는 다음과 같다:

  •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이 지침은 약 5만 개 기업에 상세한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요구한다.
  •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 CSRD의 구체적인 공시 요구사항을 담은 기준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을 포괄한다.
  • EU 택소노미: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정의하는 분류체계로, 금융상품과 기업활동의 '친환경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 지속가능성 위험과 투자 결정의 지속가능성 영향에 대한 공시를 요구한다.

2. 미국

미국은 전통적으로 자율 공시 환경이었으나, 최근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다:

  • SEC 기후 관련 공시 규칙: 2023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후 관련 공시 규칙을 제안했으며, 2024년 도입 예정이다.
  • 캘리포니아주 기후 공시법: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 10월, 대규모 기업에 기후 관련 정보와 Scope 1, 2, 3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3. 아시아

아시아 지역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확산되고 있다: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기업은 TCFD 기반 기후 관련 정보 공시가 의무화되었다.
  • 홍콩: 홍콩거래소는 ESG 보고 의무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기후 관련 공시 요구사항을 확대하고 있다.
  • 싱가포르: 싱가포르거래소는 2022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에 기후 관련 공시를 포함한 지속가능성 보고를 의무화했다.

4. 한국

한국도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 K-ESG 가이드라인: 정부가 개발한 ESG 성과 평가 및 공시를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다.
  • 기업공시제도 개선: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탄소중립 기본법: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 기업의 정보 공개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ESG 보고의 실무적 접근법

기업이 효과적인 ESG 보고를 위해 고려해야 할 실무적 접근법은 다음과 같다:

1. 중요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

  •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 EU의 CSRD에서 강조하는 개념으로, 재무적 중요성(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적 중요성(기업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 중요 이슈 식별: 기업 특성과 산업 특성을 고려하여 중요한 ESG 이슈를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 이해관계자 참여: 주주, 고객, 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중요성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2. 데이터 수집 및 관리

  • 데이터 거버넌스: ESG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시스템 구축: 재무 데이터만큼 체계적으로 ESG 데이터를 수집, 검증,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가치사슬 데이터: 자사 활동뿐 아니라 공급망 등 가치사슬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3. 보고 프레임워크 선택

기업은 다음과 같은 주요 ESG 보고 프레임워크 중에서 자사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거나 복수의 프레임워크를 조합할 수 있다:

  • ISSB 기준(IFRS S1, S2): 투자자 중심의 글로벌 표준으로, 재무 연관성이 높은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
  •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가장 널리 사용되는 ESG 보고 기준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반영한다.
  •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재무적으로 중요한 지속가능성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
  •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의 재무적 영향에 초점을 맞춘 권고안이다.

4. 보증(Assurance)

ESG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 보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 보증 수준: 제한적 보증(limited assurance)과 합리적 보증(reasonable assurance) 중 적절한 수준을 선택한다.
  • 보증 범위: 전체 ESG 보고서를 대상으로 할지, 특정 지표나 정보만 대상으로 할지 결정한다.
  • 보증 제공자: 회계법인, 전문 컨설팅 기관 등 적절한 보증 제공자를 선택한다.

재무보고와 ESG 보고의 통합

통합보고의 개념과 발전

통합보고(Integrated Reporting)는 기업의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를 통합하여 기업의 가치창출 과정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보고 접근법이다.

1. 통합보고의 발전 과정

  •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 설립: 2010년 설립된 IIRC는 통합보고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 통합보고 프레임워크 발표: 2013년 발표된 이 프레임워크는 통합보고의 기본 원칙과 내용 요소를 제시했다.
  • VRF 통합: 2021년 IIRC와 SASB가 통합하여 가치보고재단(VRF)이 설립되었다.
  • ISSB로의 통합: 2022년 VRF는 ISSB에 통합되어, 통합보고 개념이 ISSB의 접근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통합보고의 핵심 원칙

통합보고는 다음과 같은 핵심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 전략적 초점과 미래 지향성: 기업의 전략과 이것이 가치창출 능력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보여준다.
  • 정보의 연결성: 기업의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지 보여준다.
  • 이해관계자 대응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정당한 니즈와 관심사를 고려한다.
  • 중요성과 간결성: 가치창출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에 초점을 맞춘다.
  • 신뢰성과 완전성: 긍정적, 부정적 사항을 균형 있게 포함하여 신뢰성을 확보한다.
  • 일관성과 비교가능성: 시간에 따른 일관성과 다른 기업과의 비교가능성을 제공한다.

가치창출 모델과 자본 개념

통합보고의 중심에는 기업의 가치창출 모델과 다양한 자본 형태에 대한 이해가 있다.

1. 여섯 가지 자본 형태

통합보고 프레임워크는 기업이 사용하고 영향을 미치는 자본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구분한다:

  • 재무자본: 기업이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
  • 제조자본: 건물, 장비, 인프라 등 물리적 자산
  • 지적자본: 특허, 저작권, 소프트웨어, 노하우 등 지식 기반 무형자산
  • 인적자본: 직원들의 능력, 경험, 혁신 역량
  • 사회·관계자본: 지역사회,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공유 가치와 규범
  • 자연자본: 공기, 물, 토지, 광물, 생물다양성 등 자연 자원과 프로세스

2. 가치창출 모델

통합보고는 기업이 다양한 자본을 투입하여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가치창출 모델을 제시한다:

  • 투입물(Inputs): 기업이 활용하는 여섯 가지 자본
  • 비즈니스 활동(Business Activities): 기업의 핵심 활동과 프로세스
  • 산출물(Outputs): 제품, 서비스, 부산물, 폐기물 등
  • 성과(Outcomes): 자본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과 변화

이 모델은 기업의 활동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인 그림을 제공한다.

재무영향 측정

ESG 요소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는 여전히 큰 도전과제다.

1. 재무영향 측정 방법론

  • 시나리오 분석: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재무적 영향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 내부탄소가격: 기업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탄소 배출의 잠재적 비용을 고려하기 위해 설정하는 가격이다.
  • 자연자본 회계: 자연자원 사용과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 및 영향을 화폐가치로 평가하는 접근법이다.
  •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이니셔티브의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결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이다.

2. 주요 재무영향 영역

ESG 요소는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재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수익 영향: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 신규 시장 접근,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
  • 비용 영향: 에너지/자원 효율성, 규제 준수 비용, 탄소세, 인적 자원 관리 비용 등
  • 자산 영향: 좌초자산 위험, 물리적 자산 손상, 무형자산 가치 등
  • 부채 및 자본 비용: ESG 성과에 따른 자본 조달 비용 차이, 지속가능 연계 금융 등
  • 위험 프로필: 규제 위험, 시장 위험, 평판 위험, 물리적 위험 등

디지털 기술과 지속가능성 보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지속가능성 보고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1.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

  • IoT 센서와 스마트 미터: 에너지 사용량, 배출량, 자원 소비 등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 블록체인 기술: 공급망 추적, 데이터 무결성 보장, 지속가능성 인증 등에 활용된다.
  • AI와 머신러닝: 패턴 인식, 예측 분석, 리스크 평가 등에 활용된다.
  • 빅데이터 분석: 다양한 소스의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하여 통찰력을 제공한다.

2. 디지털 보고 플랫폼

  • 클라우드 기반 보고 솔루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효율적으로 협업하며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 통합 ESG 데이터 관리 시스템: 재무 시스템과 연계된 ESG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 인터랙티브 대시보드: 이해관계자들이 관심 있는 ESG 정보를 직접 탐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발전하고 있다.

3. 디지털 보고의 장점

  • 데이터 정확성 향상: 수작업 입력 감소로 오류 가능성이 줄어든다.
  • 실시간 모니터링: 지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목표 대비 성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 정보 접근성 향상: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비용 및 시간 절감: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과 보고서 생성으로 효율성이 향상된다.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국내 규제 환경의 변화

한국도 글로벌 ESG 공시 추세에 맞춰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1. 현행 제도

  •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되어 있다.
  •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현재는 자율 공시이나, 공공기관과 일부 대기업은 발간하고 있다.
  •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과 사업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

2. 예상되는 변화

  • 단계적 의무화: 금융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 K-ESG 가이드라인 고도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표준협회가 개발한 K-ESG 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 국제 기준 수용: ISSB 기준 등 국제 표준을 국내 제도에 반영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대응 전략

한국 기업들이 IFRS와 ESG 공시 요구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거버넌스 체계 구축

  • 이사회 수준의 ESG 감독: ESG 이슈에 대한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 ESG 전담 조직: 전담 부서나 위원회를 설치하여 ESG 전략과 공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명확한 책임과 권한: ESG 관련 의사결정과 실행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

2. 데이터 관리 체계 개선

  • ESG 데이터 인프라: 재무 데이터만큼 체계적으로 ESG 데이터를 수집, 검증,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 내부통제 강화: ESG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 디지털 도구 활용: 데이터 수집과 분석, 보고를 효율화하기 위한 디지털 도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3. 중요성 중심의 접근

  • 중요성 평가 체계화: 산업 특성과 기업 상황에 맞는 중요성 평가 프로세스를 수립해야 한다.
  • 핵심 지표 관리: 중요한 ESG 지표에 집중하여 관리하고 개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 정기적 재평가: 비즈니스 환경과 이해관계자 기대의 변화에 따라 중요성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4. 재무-ESG 통합 관리

  • 재무적 영향 분석: ESG 요소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 전략적 의사결정 통합: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ESG 고려사항을 통합해야 한다.
  • 통합 보고 접근: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 전망과 준비 방향

글로벌 기업 보고 환경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 표준화와 수렴

  • 글로벌 기준의 수렴: ISSB를 중심으로 다양한 ESG 보고 기준이 수렴되는 추세가 강화될 것이다.
  • 지역별 차이 존속: 완전한 글로벌 통일은 어려우며, EU, 미국, 아시아 등 지역별 특성은 일정 부분 유지될 것이다.

2. 디지털화와 실시간화

  • 디지털 우선 보고: 종이 기반 보고서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 보고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 실시간 정보 제공: 연간, 반기 보고에서 더 짧은 주기 또는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진화할 것이다.

3. 보증 강화와 신뢰성 제고

  • 의무적 보증: ESG 정보에 대한 제3자 보증이 더욱 광범위하게 의무화될 것이다.
  • 보증 기준 발전: ESG 보증을 위한 표준화된 기준과 접근법이 발전할 것이다.

4. 기업의 준비 방향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 한다:

  • 선제적 대응: 의무화 이전에 글로벌 기준에 맞춘 ESG 보고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 장기적 관점: 단기적 비용보다 장기적 가치와 경쟁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 역량 강화: ESG 보고와 관련된 내부 전문성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이해관계자 소통: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ESG 성과와 목표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결론

IFRS의 진화와 ESG 공시의 확산은 기업 보고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한 재무적 성과 보고를 넘어, 기업이 경제, 환경, 사회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장기적 가치 창출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게 도전과제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보고는 단기적으로는 비용과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구축, 자본 조달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강화, 새로운 기회 발굴 등 다양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추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재무 보고와 ESG 보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전략적 의사결정과 연계하는 기업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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